자유한국당의 대선경선후보들은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30일 각각 정책발표,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권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간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김진태 후보간 신경전도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식수정책’을 발표한다. 검찰개혁, 국방정책, 복지정책에 이은 네 번째 정책 발표이다.     직접 정책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김진태 후보 역시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김 후보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홍 후보의 ‘친박(親박근혜)계 청산’ 발언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후보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이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며 ‘TK(대구·경북) 출신 보수 적자’를 강조,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이인제 후보 역시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참배한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주관하는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    인 위원장이 오는 31일 사퇴하면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된다.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31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93일만이다. ▣ “유력후보 아냐” vs “영악”‚ 洪-金 막판 말싸움…한국당 D-1 자유한국당의 대선경선 후보들은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전날부터 실시된 여론조사가 이날 마감되는 만큼, ‘보수 표심’을 흡수하려는 후보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김진태 후보 간의 신경전이 절정에 달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정책’을 발표하며 김진태 후보를 겨냥, “(김진태 후보는) 유력한 후보가 아니다. 2위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2위여도 1위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진태 후보 역시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가고 있는 마당에 굳이 ‘춘향이 향단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뭐냐”며 “홍 후보는 바른정당 후보로 나왔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보면 본능적으로 굉장히 영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밟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는 못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후보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TK(대구·경북) 출신 보수 적자’를 강조했다. 그는 “지긋지긋한 오천년 가난의 한을 끊어 내기 위해 국민적인 단합을 이끌어 내고, 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연결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야말로 그 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의 근대화를 일군 등소평은 그를 철저히 핍박한 정적이었던 모택동을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고 평가했다”며, “우리도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산업화 업적을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이인제 후보 역시 안보를 기치로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보수 적자’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현장투표 결과(50%)와 29~30일 여론조사 결과(50%)를 합산해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