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마지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세월호 참사를 소설, 시민의 육성, 에세이 등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 책들 역시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작가 김탁환은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를 펴냈다. 세월호 관련 이야기로만 이뤄진 여덟 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렸다. 이른바 ‘세월호 문학’(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국문과 교수)이다. 김 작가는 이미 2015년에 조선 후기 조운선 침몰 사건을 제재로 해 세월호를 다시 상기하는 장편 ‘목격자들’을 썼다. 작년에는 장편 ‘거짓말이다’를 내놓았다. 책에 수록된 8편의 주인공 중에서 ‘이기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적인 희생의 당사자나 그 가족들이 아닌 주변의 관찰자들이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제목도 김민기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에서 빌려와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라고 지었다. 352쪽, 돌베개, 1만3000원.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세월호참사 3년, 시민을 기록하다’는 세월호참사와 함께한 시민들의 3년(2014-2017)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기획한 첫 번 째 책이다.다음카카오의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인 ‘같이 가치’를 통해 네티즌 5000여명의 후원을 받았다. 올해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콘텐츠 창작기금도 지원받았다. 292쪽, 해토, 1만6500원. 출판그룹 민음사의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5호(4·5월)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룬다. 커버스토리 역시 ‘4월 16일’을 내세웠다. 커버스토리에 대한 짧은 소설인 ‘플래시 픽션’은 4월 16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기계적으로 등분해 실었다. 사건과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삶에 슬픔이 틈입하는 과정을 최은영, 김혜진, 백수린, 이혁진, 유재영 작가의 다섯 시선으로 에둘러 재구성한다. 이슈는 여섯 필자의 글을 실었다. 사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권력, 이를 방기하거나 이에 동조한 언론, 진상 규명을 잔혹하게 방해한 정권 등 4월16일 이후 비상식적 난맥상을 짚는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으로서 문학과 영화, 문학 운동, 애도 조형물의 역도 살핀다. 1만원, 238쪽,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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