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이도)가 ‘제27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로 최승자 시인(64)과 신덕룡 시인(61)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상작은 최 시인의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2016)와 신 시인의 시집 ‘하멜서신’(2016)이다. 심사위원(위원장 김명인, 홍용희, 최명란)은 ‘빈 배처럼 텅 비어’에 대해 “견고하게 정제된 시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빗줄기 같은 리듬을 뿜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멜서신’에 대해서는 “17세기 조선을 사는 네델란드인의 가슴과 눈빛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방인의 정서와 감각이 너무도 절실해서 ‘낯익은 슬픔’으로 다가왔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한편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2003)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 제정했다.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회장대행 허영자)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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