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는 엄마 아빠는 누구나 옷자락을 움켜쥐고 서럽게 눈물 흘리는 아이 때문에 가슴이 미어진다. 시간이 흘러도 아이의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으면 사회성이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그러나 아이의 분리불안은 커가면서 자연히 사라진다.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조절할지가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다. 아이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독립하도록 돕는 그림책들이 나왔다.‘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보물창고)에 나오는 다람쥐도 엄마 아빠가 회사에 가는 게 싫다. 다친 데를 보여줄 수도 없고 ‘잘 자라’며 뽀뽀해줄 사람도 없다. 무섭고 불안해 엄마 아빠와 계속 함께 있고 싶다.미국의 사회복지 전문가인 저자 코넬리아 스펠만은 원만한 ‘이별 연습’을 가르친다. 조금만 기다리면 엄마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푹신한 이불이나 인형을 꼭 껴안으며 두려움을 이겨내보라고 조언한다. 엄마 아빠가 돌아오면 보여줄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다’중요한 건 엄마 아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이다. 성공적인 헤어짐의 경험이 쌓이면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날이 온다. 캐시 파킨슨 그림. 마술연필 옮김. 24쪽. 1만1800원. 0∼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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