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해진 머리숱을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탈모인들이 많다. 탈모는 죽고 사는 질병은 아니지만, ‘제2의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심리적 인 부담감을 준다. 외모에 민감한 젊은 사람일수록 탈모를 받아들이기 어렵다.최지호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가 심하면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괴로운 마음이 커져 삶의 질이 떨어져 만만히 볼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체 머리털 10만개…70대 남성 2명중 1명 탈모탈모가 없는 일반인은 머리털이 10만개 정도 있다. 머리털은 하루에 평균 0.37밀리미터(mm) 자라 한 달이면 1cm 정도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있고 나이가 들면서 성장기 모낭이 줄면서 탈모로 이어진다. 하루 평균 50~60개 정도 머리털이 빠지면 정상이지만 100개가 넘는다면 탈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남성형 탈모 비율은 20~30대엔 2~4% 수준을 유지하다가 40대 때 10% 수준으로 치솟은 뒤 70대는 2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동전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눈썹·수염도 빠져주변에 원형탈모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 원형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으로 눈썹이나 수염도 빠질 수 있다.원형탈모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을 적으로 알고 공격하는 면역이상반응과 스트레스, 영양불균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 이상이나 큰 질병에 걸릴 때도 원형탈모가 생긴다.보통 1~5센티미터(cm) 크기로 동그랗게 머리털이 빠져 있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이나 수염도 빠지고 재발이 흔한 편이다.원형탈모는 하루라도 빨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예후가 좋다. 이주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초기 원형탈모는 잘 치료하면 4~12개월 후에 원상태로 회복한다”며 “중증은 치료가 어렵고 예전으로 돌아 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음식요법 무용지물…젖은 머리 손질도 위험탈모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탈모에 좋다는 일명 음식요법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오히려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균형 잡힌 식사가 도움이 된다.나쁜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젖은 머리를 손질하면 머리카락이 상하고 잦은 염색과 탈색은 탈모를 부르는 지름길이다.비듬이나 지루피부염 같은 염증이 있으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다. 술과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도 탈모를 일으킨다.지가진단으로도 탈모 증상을 늦출 수 있다. 머리털 8~10개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겼을 때 4개 이상 빠지면 탈모 위험신호다.3~4일 동안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베개 등에서 떨어진 머리카락을 모아 각각 다른 봉투에 담은 뒤 100개가 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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