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에 있는 경북수목원을 세계적 수목원으로 만들기 위한 특성화사업을 진행한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수목원은 해발 650m 높이에 면적이 2727㏊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이다.관람구역에는 944종의 나무와 1207종의 풀들이 자라고 있고, 229종의 표본종이 전시돼 있다.경북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해외 유명 수목원은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과 호주의 크랜번 왕립식물원이다.세계 최고의 식물박물관이라 불리는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은 5만여종의 식물과 700만점의 식물 표본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인 희귀·멸종 위기식물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식물원 중심에는 식물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숲속의 하늘길’이 18m 높이에 설치돼 있다.호주의 크랜번 왕립식물원은 363㏊의 면적이, 숲 보존을 위해 자연 상태 군락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연보호구역과 토착식물만으로 자연상태를 재연한 정원구역으로 나뉘어 있다.이곳은 호주 전역에서 수집한 식물 1700여종을 전시·보존해 자연을 즐기며 학습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수목원관리소는 경북수목원에 2013년부터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릉도·독도식물원, 침상원, 암석원, 희귀식물원 등을 만들어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수목원 보존구역 내 231㏊의 자생 군락지가 있는 망개나무를 집중적으로 수집·전시한 망개나무원, 식물·곤충표본 전시공간, 어린이정원 등을 조성했다.올해는 수목원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관찰 시설을 설치하고, 20여종의 새로운 식물 유전자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아숲체험원과 기존 관람 동선을 연결한 데크로드 진입로를 만들어 유아와 장애인의 숲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김완식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장은 “경북수목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북의 특산·희귀 식물의 보존처 역할을 하면서 관광· 교육 효과도 있는 곳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국비 등 예산을 확보해 2차 특성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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