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참사작가기록단은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펴낸 뒤,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는 현재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월호 이외에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이행,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은 수많은 재난참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우리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재난참사 일곱 건을 다시 꺼내왔다.‘재난을 묻다’는 참사작가기록단을 통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맥락이 왜곡·축소돼 알려진 해당 사건의 전말과 처리 과정을 재구성한 책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참사가 되고,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지게 된 구조적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다. 재난참사를 둘러싼 문제점은 우리 사회 거의 모든 영역과 맞닿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재난참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구조적 대안을 모색하는 일은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어가는 일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311쪽, 1만3500원, 서해문집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