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 치러진다. 각 후보의 첫날 동선을 보면 각 캠프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문재인‚ TK서 민주당 사상 첫 유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첫 공식 유세를 보수를 대변하는 TK(대구경북) 중심인 대구에서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대전에서 두번째 유세에 나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첫번째 유세를 진행하고 올라온 선대위원장단과 대전에서 합류해 선대위 발족식을 연 뒤 경기 수원시를 거쳐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올라와 국민 통합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주당 법정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마련을 위한 10조원대 추경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하며 일자리 대통령도 자임했다. 그는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다”며 “국가위기,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계파 패권주의와 싸우겠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0시 인천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했다.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이다. 대형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말 소중한 일이고 국가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출근인사에 나서 “계파 패권주의와 싸우겠다”고 문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신세진 일 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해왔다”며 문 후보를 향해 ‘상속자 프레임’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며 지난 대선때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던 문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그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조롱할 때도 저는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부산, 대구, 대전, 방방곡곡에서 당당하게 국민의당을 찍어달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자동차부품산업단지, 양동시장 방문 등 유세를 이어갔다.▣홍준표‚ 서민행보…보수표심 잡기 총력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처럼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순댓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홍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에 이어 대전 역전시장,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을 방문했다. 그는 대전 역전시장에서 모든 전통시장에 주차장을 100% 설치하고 월 2회 의무 휴일 대상에 복합쇼핑몰을 포함하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유승민‚ 안보 강조…젊은 층 집중 공략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안보’를 키워드로 경인과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수도권에 분포한 젊은 층 표심을 잡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안보관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고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고도 강조했다.유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가짜 보수 후보, 보수 흉내를 내는 국민의당 후보에 속지 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마음이 떠난 집나간 보수 유권자들은 저에게 돌아오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수원 지동교와 남문시장, 경기 성남시 중앙시장 등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소흘했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상정‚ 승자독식·성장만능주의 극복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첫날 일정에서 줄곧 노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노동운동을 했던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출정식 전 한국노총 간담회에서도 “60년 홀대받은 노동을 이제는 당당하게 대접받는 노동으로 바꾸는 그런 대한민국 노선전환의 꿈을 저와 함께 꿔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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