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국립 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충청, 대구를 오가면서 중도·보수성향 지지층 표심잡기에 ‘올인’했다.안 후보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전국을 사람인(人)자 형태로 오가며 영호남 다잡기 전략을 구사했다. 이날 오후 3시 이후에는 일정을 빼고 서울에 올라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직선거 운동 첫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사병과 소방관, 의사상자 등 순국선열 묘역을 일일이 참배했다. 그가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한 사병묘역은 지난 1996년 7월 철원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순직한 50여명의 선열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안 후보는 묘역을 참배하며 중간중간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 화재로 인해 순직한 소방관 묘역 앞에서는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이라며 말끝을 흐렸다.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튼튼한 자강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자신의 안보 공약인 ‘자강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보수표심을 의식해 안보 이슈를 부각한 행보로 풀이된다.이 자리에서 그는 “3D 프린터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당시 연구실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5년 전에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삼디 프린터’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대권 라이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이후 안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로 향했다. 안 후보는 대구 동성로를 찾은 자리에서 특유의 ‘안스트롱’ 연설톤으로 “안보도 외교도 위기다. 저는 안보대통령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6개 일정이 몰려있는 등 촉박한 이동 시간 탓에 취재진과 안 후보 사이에 엇박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카이스트 방문 일정이 지체되면서 취재진들은 대전 유세현장 방문을 포기하고 곧장 대구로 이동해야 했다.또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이동 동선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취재진이 안 후보를 놓치는 상황도 연출됐다. 안 후보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10여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