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관리에 소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19일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지난해 8~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총 22만8452명(보건소당 평균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2008년 시작한 전국 조사로 매년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만성질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건강생활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27.1%로 나타났다. 전년(28.3%) 대비 1.2%p 감소한 것이고, 2008년(34.3%)에 비해서는 7.2%p나 줄었다. 건강생활실천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15년(28.3%) 전년 대비 2.7%p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꺽인 모양새다.다른 지표도 좋지 않다. 특히 걷기 실천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걷기 실천율은 38.7%로 전년(40.7%) 대비 2%p 감소했다. 2008년(50.6%)과 비교하면 11.9%p나 급감했다. 흡연율은 지난해 22.5%로 2008년(26.0%) 대비 3.5%p 감소했지만, 전년(22.2%)보다는 0.3% 상승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전년(18.8%) 대비 0.2%p 줄어든 18.6%를 기록했지만, 2008년과 비교하면 0.2%p 증가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성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성은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54개 시·군·구 가운데 건강생활실천율이 중가한 지역은 105개, 감소한 지역은 146개로 감소 지역이 41곳이 많았다. 건강생활실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철원군(51.9%)과 서울 영등포구(51.3%), 서울 양천구(50.1%), 서울 송파구(48.0%) 등의 순이다. 강원 정선군(10.3%)과 경남 거창군 및 경북 의성군(11.1%), 강원 고성군(12.3%), 경북 칠곡군(12.4%) 등은 건강생활실천율이 낮게 조사됐다. 질본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건강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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