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학생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의존의험 수준을 보이는 등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2017 청소년 통계’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 지난해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30.6%로, 전년(31.6%)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중학생의 경우 34.7%, 즉 10명 중 3명꼴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이 29.5%, 초등학생이 23.6%로 뒤를 이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과의존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상대적으로 중학생(3.9%)과 고등학생(3.5%)이 높게 나타났다”며 “중고등학생이 과의존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10~19세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인터넷 콘텐츠는 ‘메신저’와 ‘게임’ 등(100%)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77.2%), 웹서핑(73.1%), 학업·업무용 검색(62.0%) 등이 꼽혔다. 학령별로는 메신저와 게임을 제외한 콘텐츠 중 초등학생은 웹서핑을, 중고등학생은 SNS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은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시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턴트 메시지 외에는 ‘인터넷 신문(뉴스)’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이처럼 심각한 가운데 10~20대 청소년들은 거의 매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15.4시간을, 20대의 경우 22.8시간을 인터넷 이용해 사용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빈도가 ‘하루에 1회 이상인지’라는 질문에 10대의 93.9%, 20대의 99.6%가 ‘그렇다’고 답했다. 10~20대 청소년들은 주로 커뮤니케이션과 여가활동, 자료 및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10대의 경우 주로 ‘여가활동’에, 20대의 경우 이메일과 채팅, SNS 등 ‘커뮤니케이션’과 ‘자료 및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성인용 영상물 등 유해매체의 경우, 중고등학생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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