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제10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25일)을 맞아 휴전선 접경지역 등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객·거주자를 비롯해 해외 말라리아 발생국가 방문객에게 말라리아 감염에 주의할 것을 24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의 하나로, 얼룩날개모기 종류의 암컷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현재까지 인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와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5가지다.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인천·경기·강원 북부지역인 휴전선 접경지 거주자나 여행객을 중심으로 5~10월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01명이 감염됐고,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72명을 포함하면 총 673명이다. 다행히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다른 말라리아와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일부는 치료가 끝난 후 재발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해외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말라리아 발생 국가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91개국에서 약 33억 인구가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고, 2015년에는 약 2억2100만명이 감염돼 그중 42만0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사전에 각 국가별 발생 말라리아 종류를 고려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외출자제, 야간외출시 긴 옷 착용, 야외취침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보건당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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