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 88만톤을 판매해 약 204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CDM사업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만큼 탄소배출권(CERs)을 발급받아 선진국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대구시는 200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했고 그 간 84만톤의 탄소배출권을 유럽 탄소시장에 판매해 4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탄소배출권거래제는 기업들이 할당받은 범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부족할 경우 시장에서 사도록 한 제도다.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UN에서 발급받은 탄소배출권(CERs)을 국내 외부사업 인증실적으로 전환하면서 국내에서도 판매했다. 본격 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배출권 가격은 톤당 평균 1만6737원에서 올 2월 2만4300원으로 올랐다. 대구시는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의 보일러 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연간 5000만㎥의 매립가스를 연료화해 16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하고 CDM사업을 통해 25만톤의 탄소배출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에 판매한 탄소배출권은 2010년 4월부터 2014년 8월까지의 감축실적 98만톤 중 88만톤을 배출권이 부족한 국내 기업에 판매한 것이다. 나머지 9만8000톤은 시 산하기관의 부족한 배출권을 상쇄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시는 앞으로 2027년까지 매년 25만톤의 탄소배출권을 CDM사업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배출권 시장에 판매할 경우 시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또한 지역 기업이 배출권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구시가 배출권이 필요한 지역기업에 우선 판매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해줄 수도 있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환경과 기업을 함께 살리기 위한 제도이다. 파리 신기후체제 협정발효로 세계 각국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다짐한 대로 폐기물 자원순환,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 및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