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와 이모, 올케, 삼촌, 고모가 해왔던 해녀 일이 오늘날 이렇게 문화가 됐다. 자긍심을 느끼게 해 준 제주도에 고맙다”제주 해녀의 전승과 보전, 권익 보호를 위한 전·현직 해녀 9500명이 참여하는 ‘제주해녀협회’가 창립했다.제주해녀협회는 25일 오전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로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 보존을 약속했다.총회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도의회 의원들, 해녀협회 설립을 후원한 제주도내 각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초대 협회장에는 법환해녀 강애심(65) 씨가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도내 현직 해녀 4005명과 전직 5495명 등 모두 9500명이 협회원으로 등록했다.협회는 6개 지구별 수협별로 각각 지부를 결성하고, 6개 수협별 2명의 이사와 협회 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 도내 102개 어촌계 잠수회장과 여성어촌계장(해녀)으로 구성된 대의원회가 총회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원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제주도는 해녀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며 “제주 해녀 어업 문화유산을 제주의 미래 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전·현직 해녀 대부분이 50세 이상 고령인데다 신규해녀도 갈수록 감소하면서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전승이 시급히 해결해야될 과제”라며 “해녀가 중심이 돼 효율적인 전승·보전과 권익보호를 해나갈 해녀협회 창립이 매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강애심 초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조바심도 나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해녀들이 물질 전 불턱에 모여 앉아 서로의 온기로 거친 파도를 이겨낼 준비를 하듯이 우리는 오늘 해녀협회란 큰 불턱을 만들었다”고 협회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강 회장은 “오늘 출범하는 제주도 해녀협회는 유네스코의 정신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주해녀문화를 세계화하고 후배해녀 양성 등 제주 해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녀협회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협약(제15조)에서 권장한 토착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확대와 제주해녀문화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제시한 ‘해녀협회 창설’을 근거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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