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전격 단행했다.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한다는 한·미 국방장관의 합의가 현실로 드러나는 양상이다.한·미는 26일 오전 4시 40분께 주한미군이 보유한 성주군 초전면의 사드 부지 안으로 X-밴드 레이더(AN/TPY-2)와 차량형 발사대(2기)·교전통제소·기타 전자장비 등 사드 체계의 핵심장비를 반입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사드배치가 시작됐다”며 “일단 주요 장비들부터 들여왔지만 나머지 장비들도 최대한 빨리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드 장비의 반입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공여 승인 완료 닷새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미가 대선을 2주 남긴 시점에서 배치를 완료하기 위해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하다는 분석이다. 주한 미군이 26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성주군 성주스카이힐 골프장에 전격 배치, 발사대와 레이더 등이 조만간 정식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군 관계자는 이날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했다”고 밝혔다.한미는 이날 X-밴드 레이더(AN/TPY-2)발사대 6기·요격미사일 등 사드 체계 핵심 장비를 부지 안으로 반입해 배치했다.‘사드의 눈’으로 불리는 엑스밴드 레이더는 분해하지 않고 완성품으로 들여와 다른 체계와 조립 과정을 거치면 바로 운용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사드의 핵심 장비가 성주골프장에 전개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사드 장비들에 대한 시험 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드 1개 포대는 크게 네 가지 장치로 이뤄져 있다. X-밴드 레이더(AN/TPY-2), 발사대(Launcher), 요격미사일(Interceptors), 발사통제장치(Fire Control) 등이다. 주한미군은 오산기지와 부산, 칠곡 왜관의 캠프 캐럴에 각각 분산 보관 중이던 사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을 동시에 반입했다. 앞서 전날 밤 장비반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성주 주민들은 이를 막기 위해 부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가운데 주민 5명이 경찰과 몸 싸움 도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경찰 5000여명과의 대치 끝에 사드 장비는 이날 오전 4시 40분께 부지 안으로 반입됐다. 다만 발전기 등 일부 포대 운용에 필요한 장비들은 김천 부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대의 경우 6기가 기본 구성이다. 군 당국은 지난달 6일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들여와 칠곡 왜관에 보관중이던 발사대 2기와 부산을 통해 추가 반입한 발사대를 이날 안으로 들였다. 국방부는 이번 반입과 무관하게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남은 사드 배치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올해 안에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 운용 능력을 구비한다는 방침이다.주민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경찰이 불법적으로 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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