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지지세 결집이 구체화되고 있다.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상처받은 대구·경북 지역 보수층들은 기존 지지 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벗어나거나 관망하면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최근 고공행진을 구가하던 안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문 후보 또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하는 사이 홍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특히 26일에는 지역 언론에서 홍 후보가 처음으로 대선 후보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유한국당은 크게 고무되고 있다. 대구방송(TBC)이 지난 23일과 24일 대구·경북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31.8%의 지지를 얻어 24.9%를 얻은 안철수 후보와 22.8%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8.6%였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1.9%로 조사됐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유권자 상당수가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밝혀 남은 선거 기간 특정 사안이나 이슈가 발생할 경우 후보별 지지율 가변성이 매우 높다는 점은 변수로 풀이된다.문 후보 지지층에서는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이 있는 층이 16.9%, 안 후보 지지 응답자는 37.5%, 홍 후보 지지 응답자의 22.6%였다.이번 여론조사는 ARS 방식으로 응답률은 5.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였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조하면 된다.이번 조사 결과는 홍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여서 자유한국당은 ‘보수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대선구도가 좀 더 단순화될 경우 해볼 만한 선거라며 반색하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들보다는 후발주자이고 경남지사직을 늦게 사퇴하면서 선거운동에 가장 늦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가 대구·경북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대구·경북 25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21명과 절대 다수의 단체장·지방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탄탄한 조직력을 무기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돌아섰던 보수 표심을 서서히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