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선 성과가 공개됐다. 도가 지난해 브렉시트(Brexit), 중국 성장 둔화, 국내 경기침체, 기업투자 위축 등의 악재 속에서도 6조207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나았던 2015년의 5조6417억원 대비 10.0% 증가한 것이다. 경북도가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발로 뛴 노력의 결과라 하겠다.지난달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제조업 3조4632억원(55.8%), 복합관광서비스 1조2539억원(20.2%), 에너지 1조3111억원(21.1%), 기타 1790억원(2.9%)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제조업의 비율은 69.7%에서 55.8%로 크게 줄었고 반면 복합리조트, 호텔, 연수원 등 복합관광서비스산업은 8.2%에서 20.2%로,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은 10.6%에서 21.1%로 크게 높아졌다. 경북도의 투자유치에 대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이 눈에 띈다. 복합관광서비스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에서 LG전자 5272억원(태양광 모듈), LG디스플레이 4500억원(플렉서블 OLED), 코오롱 인더스트리 1256억원(투명폴리아미드), GS E&R 6000억원(풍력발전), 태영그룹 1조200억원(복합관광 리조트) 등애서 특히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도가 설명한대로 고용유발 효과가 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분야의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다.향후 경북도가 주력할 분야는 투자의 다변화다. 기왕에 지적하고 있듯이 투자유치 활동의 다변화 및 고용 효과가 비교적 높은 물류·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기획차원의 투자유치활동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발군의 투자유치 실적에 따라 경사도 겹쳤다. 경북도가 지난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자유치분야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도 2016년도 산업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지원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사업에 국비보조금 5% 가산지원 인센티브를 받게 된 것이다. 경북도의 투자유치 노력은 계속된다. 홍순용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이 언급했듯이 스마트기기산업, 미래자동차산업, 신소재산업, 첨단부품소재산업, 바이오, 백신 등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니 기대된다. 연말까지 7조원을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