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던 A(52)씨는 발열과 오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됐다. A씨는 현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실시해 현재 회복한 상태이다. 보건당국의 2001∼2017년 감염병감시 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첫 번째 환자는 5~7월에 발생해왔지만 올해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환자가 나왔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해수의 평균 수온이 작년보다 높고, 3월부터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 대상 13개 기관에서 측정한 평균 수온 기준, 2월은 7.3℃에서 8.0℃로, 3월은 9.0℃에서 10.2℃으로 각각 상승했다. 또 올해 3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 4월 제주시 산지천, 인천 강화도 초지리(해수 및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률이 높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통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11개 국립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함께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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