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와 영천 등 경북지역 일부 복숭아 과원에서 세균구멍병(천공병)과 잿빛무늬병(회성병)이 발생해 확산될 기미가 있자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재배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7일 연구소에 따르면 잿빛무늬병은 복숭아 수확기 과실에 주로 발병해 피해를 주지만 개화시기에는 꽃에 감염되며 병이 진전되면서 세균구멍병이 추가로 감염돼 결과지가 마르는 증상을 나타낸다.일반적으로 잿빛무늬병과 세균구멍병의 결과지 감염증상은 가끔 나타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발병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재배농가에서는 증상의 원인과 방제법을 몰라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연구소는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해서는 6월까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옥솔린산,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 등 적용약제와 유산아연석회액 등을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며 “어린 과실에 노린재류의 피해를 받으면 상처부위를 통해 세균구멍병이 쉽게 감염이 되므로 복숭아 유과기에는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방제 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권오흔 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올해 이들 병의 원인은 개화기의 잦은 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지 감염이 발견되는 즉시 잘라서 태우거나 과원에서 멀리 버려주고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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