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5당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 장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후보들은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느라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8일 밤 12시가 지나면 투표 독려밖에 할 수 없는 만큼 마지막 유세에서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지고자 함이다. 마지막 유세 장소의 상징성도 매우 중요하다. 투표 전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을 움직이기 위해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후보의 이미지와 맞고 시민들도 다수 만날 수 있는 곳을 마지막 유세장으로 삼기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도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마지막 집중유세 장소를 광화문 광장으로 정했다. 앞서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7일 마무리 유세를 광화문에서 가졌다. 시작과 끝을 같은 곳에서 하는 것이다. 사실 문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 장소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내놓은 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광화문 대통령’을 강조했었다. 문 후보는 8일 저녁 광화문에서 집중유세를 가진 뒤 강남역으로 이동, 유권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가진 뒤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시작과 끝이 같은 콘셉트를 고려하고 있다. 홍 후보는 보수의 텃밭이라고 일컫는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3월 중순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가졌으며 공식선거운동 첫 날에도 대구를 찾았었다. 다만 선대위 내부에서는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자는 의견도 있다. 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부산에 공을 들였던 만큼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해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자는 복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은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뚜벅이 유세를 자청하며 전국의 거점 도시를 누비고 있는 안 후보는 고심 끝에 대장정의 피날레 장소를 대전으로 정했다. 대전은 안 후보에게 매우 상징적인 도시다. 대전은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한 곳이기도 하며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기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자신의 슬로건인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라 이미지와도 부합한다. 안 후보측은 대전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권자가 많은 강남쪽을 고려하고 잇다. 유 후보의 선대위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는 것을 확정해 놓은채 홍대 거리 혹은 강남 두 곳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기획하고 있다. 심 후보측은 최대한 유권자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에서 촛불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에게 한 표를 던져달라는 호소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 유세 장소를 놓고는 심 후보가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됐던 구로를 찾는 방안과 유권자와 젊은층이 많은 신촌을 찾는 방안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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