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5월을 맞이해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을 성찰하고 휴식과 여유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의달 기념전 ‘여유촉촉’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1~5실에서 열린다. ‘여유촉촉’전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진 ‘여유’를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시선을 통해 재인식해 보고자 한다. 여유는 시간적 공간적 사회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말이다. 전시에서는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시간 부족’이나, 사회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부족한 시간, 공간, 경제적 여유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관점을 다룬다. 시간, 공간, 배려 등 여유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는 다양한 예술적 인식을 제시하고, 관객들과 교감해 본다. 전시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했다. 파트 1 ‘인간의 시간’에서는 남자와 여자, 가족 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타인의 삶과 관계되는 인간의 시간을 다룬다. 결혼, 출산 등 변화하는 삶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의 공간의 표현(장하윤), 남자와 여자의 다르면서도 조율되는 정서적 교감(정승혜) 등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룬다. 또한 비자발적인 소외나 잉여를 다룬다. 특히 청년기에 발생하는 사회적 소외나 비자발적 여유는 개인적 사회적인 현실이 되고 있다. 자발적이지 않은 여유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담은 애니메이션(안주영), 잉여의 시간에 벌어지는 혼자만의 행위(김영규) 등 잉여에 대한 단상을 보여준다.두 번째 파트 ‘만들어진 여유’ 에서는 우리의 주변에 흔한 즐길 거리들, 게임이나 가상현실 등 일상에서 발견하는 감각을 통해 불완전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몰입하는 인위적인 여유를 생각한다. 강호연은 가습기로 만든 모닥불 등 일상의 물건들에서 발견한 이면의 이미지로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박테오는 우리도 모르게 생성된 관습과 편견을 관객 스스로 인식하도록 참여형식의 게임을 제안한다. 안효찬은 다양한 병 속에 장남감이나 사물을 밀봉해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나 특별한 기억을 저장한다.세 번째 파트 ‘여유제작소’에서는 여유의 시·공간을 찾는다. 정재범은 작품 ‘쪽방네트워크’에서 실제 크기의 쪽방 8개를 설치해 고립의 문제를 제시한다. 사회적으로 쉽게 결합되지 못하고 혼밥, 혼술과 같은 세태로 나타나는 개인의 고립감이나 경제적 사회적 체계의 끝자락에 놓인 쪽방 사람들의 불안한 현실을 공감할 기회를 가진다. 프로젝트 그룹 노다웃은 ‘오금을 펴다’에서 인위적으로 청량감과 휴식을 의미하는 시각, 청각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전시 중에는 특별이벤트로 매주 토요일 1시, 4주간에 걸쳐 쇼셜다이닝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은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고대 그리스의 식사 문화인 ‘심포지온(Simposion)’에서 유래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파티 문화의 하나로 대중화된 사교 트렌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소셜 다이닝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데, 1인 가구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쁜 일정에 쫓겨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혼자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던 사람들이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며 뭉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소셜 다이닝 [Social Dining] (트렌드 지식사전, 2013. 8. 5., 인물과사상사)‘쪽방 네트워크’를 실시한다. 참여자들은 사방이 막힌, 실제 크기로 재현한 쪽방에서 혼밥을 하고,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개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가신청은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관람과 이벤트 참가비는 무료이고, 전시 작품에 대한 도슨트는 매일 3회 제공한다. (문의 053-606-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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