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30·사진)이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됐다. 5일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김수연은 2017~2018시즌부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달 말 계약을 하고 9월 유럽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마친 뒤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명장 이반 피셔가 상임 지휘자로 있는 명문이다.한국 연주자가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활약하는 일은 드물다. 제1바이올린 파트를 이끄는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역할이 크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다리를 놓으며 오케스트라의 색깔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을 담당한다. 아트앤아티스트 김정호 대표는 “김수연이 지난 3월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제안으로 객원 악장을 맡았다”며 “김수연 본인은 물론 단원들 모두 만족스러웠했고 그것이 오디션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수연은 2006년 하노버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주목 받았다. 2009년 유니버설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수록한 앨범을 내놓았다. 강건한 테크닉과 깊이감 있는 음색이 일품이다.지난해 5월 29일 LG아트센터에서 바흐(1685~1750)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 등 총 6곡을 하루에 연주해 호평 받았다. 외국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