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계가 최근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연주의 건강관리’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일 대한한의학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등은 최근 모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이른바 ‘안아키’ 카페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이라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한의학회가 지난달 29일 “’안아키’ 카페의 주장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한의협도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이트에 해당 카페 폐쇄조치와 함께 무면허의료행위 등 불법사항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한의약계는 ‘안아키’ 카페의 주장을 ‘극단적 자연주의 건강관리’라고 규정하고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양방화학약품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의학상식에 근거한 일반적인 치료법까지 부정하고 있다”며 고 반박했다.의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설혹 일부 근거가 있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에 의해 전문적으로 진찰되고 치료되지 않으면 영유아 등 아이의 건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이다.한의협은 특히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가 한의사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 원장에 대한 협회 차원의 제재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의협 관계자는 “카페내에서 비윤리적, 불법적인 행위가 이뤄진 부분이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윤리위원회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학회도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상식적인 한의진료의 근거와 지침을 만들어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인 일부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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