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08%를 득표해 24.03% 득표에 그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대선 역대 최다 1~2위 득표차로 눌렀다.557만951표 차로 종전 최대 표차인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표차인 531만7708표 기록을 갈아치웠다.하지만 한국당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와중에서 무너졌던 보수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내부 위안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당의 전통적 지지텃밭이자 당의 존립근거라고 할 대구·경북(TK)에서의 홍 후보 득표 결과는 당의 회생은 물론 보수정치의 회생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홍 후보는 TK지역에서 문 대통령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누르고 1위를 했다. 각각 대구와 경북에서 45.36%, 48.62%의 득표를 했다. 대선 1개월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구경북 지지율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했던 것을 감안하면 홍 후보의 TK지역 압승은 TK를 근거지로 한 보수 진영의 재건 가능성을 충분하게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에 실망하고 분노했던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에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난다면 보수정치는 반드시 회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대구지역 한국당 의원은 “스스로도 유권자를 보기가 부끄러웠던 생각이 들은 것이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며 심기일전해서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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