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발상, 자기만의 화성 기법으로 신비주의 음악을 창시한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근대 음악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그의 관현악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만난다. 특히 코바체프 시리즈의 전반기를 결산하는 무대이자 ‘제435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협연자 없이 대구시향의 관현악 무대로만 가득 채울 예정이다. 첫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9개 교향곡 중 첫 작품에 해당하는 곡이다. 그래선지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작품에서 볼법한 리듬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던 베토벤의 독자적인 표현들도 엿볼 수 있다. 다음 무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하 R.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중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종종 연주되는 ‘일곱 베일의 춤’으로 꾸민다.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1905년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요즘까지도 그 내용의 선정성과 퇴폐적인 분위기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서곡이나 전주곡, 간주곡, 아리아 등이 있는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문예작품에 의한 헤드비히 라흐만의 독일어 번역의 단막극’이라고 R. 슈트라우스는 설명했다. 휴식 후에는 이날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스크랴빈의 ‘법열의 시’를 연주한다. 스크랴빈의 교향곡은 오늘날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음악사에 있어서 독특한 개성을 간직한 작품들로 인정받고 있다. 이 ‘법열의 시’는 스크랴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단악장 구성이고, 서주와 소나타 형식의 주부, 장엄한 종결부로 구성돼 있으며 격렬함과 권태로움이 매우 극단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를 마친 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난다. 대구시향  ‘제435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000원, H석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청소년(8세 이상 만24세 이하)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된다. 각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각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concerthouse.daegu.go.kr)와 삼덕지구대 건너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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