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DR콩고 북부 바우엘레 주에서 출혈을 일으킨 원인불명 환자 9명에 대해 유전자검사(RT-PCR)를 실시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돼 추가 검사가 진행중이다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Genus Ebola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말하는 데 치사율이 매우 높다.DR콩고에서 2014년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는 총 66명으로, 이 중 74.2%(49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 중에서도 현재까지 3명이 숨졌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부터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 24시간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또 DR 콩고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은 물론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발생지역 방문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감염된 후 이틀에서 최대 21일의 잠복기(평균 8~10일)를 거쳐 발열, 복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과 출혈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보건당국은해당 여행객을 대상으로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감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DR콩고 바우엘레주에 인접한 국가에 대해서도 환자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필요시 검역강화 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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