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지만 20여년 넘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으로 남았던 대구대공원이 대구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2022년까지 개발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7월 1일 공원일몰제 실시에 대비해 그동안 수차례의 민간 투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지 못했던 수성구 삼덕동 일원 대구대공원 187만9000㎡에 1조500억원(추정)을 투입해 대구의 대표적 관광콘텐츠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공원 북측 구름골 지구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조성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되는 체험·학습형 동물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힐링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근 대구스타디움·대구미술관·간송미술관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남측 외환들 지구는 개발행위가 가능한 환경등급 3~4등급 토지에 3000세대 이하의 친환경·미래형 분양·공공주택을 건설해 인근에 조성중인 수성알파시티와 함께 부도심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대구대공원 건설은 지난해 11월 민간업체에서 공원개발 사업제안서 2건을 대구시에 접수했지만 제안서를 토대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결과 자연환경을 과다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불가하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대구시는 동물원 이전과 공원조성에 필요한 재원조달은 공공주택의 분양이익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부족한 재원은 국비지원과 대구시 재정을 일부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대구시는 대구대공원 개발 연계사업으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후 달성토성을 복원해 대구의 역사적 상징을 살리고 경상감영·대구읍성 등 역사적 문화재와 대구 근·현대 문화자원들과 연계한 대구관광자원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대구대공원조성사업 완료시점에 그 개발이익을 활용해 대구대공원 주통행로인 ‘범안로의 무료화’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대공원 활성화는 물론 입주민과 전체 대구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일 계획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대공원을 대구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시민여가공간으로 조성해 20년 이상된 주민숙원을 해결함과 동시에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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