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전국의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자 북구 칠성시장도 야시장 개장에 나서고 있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시장을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이 접목된 명소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전문가들은 컨텐츠가 부실하고 기존 야시장을 모방한 형태로 급하게 들어서다 보면 자칫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17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칠성시장에 40∼6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야시장을 조성키로 하고 행정자치부의 ‘야시장 공모사업’에 참여해 최근 선정됐다.그러나 기존 시장상인들과의 마찰을 비롯해 관광자원 부재, 불법주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다.서문시장과 달리 칠성시장에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밤마다 노점과 포장마차 70여 개가 영업을 해 오고 있다.구청은 칠성시장 동편 신천변에 야시장을 개장해 관광상품화 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상인과의 반발 등을 해결하지 않는 한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음식 노점은 월세와 세금을 내지 않아 일반 음식점보다 수익이 더 나은 상황인데 인근에 야시장이 들어오면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상인과 협의 없이 구청이 야시장을 강행한다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도심인 동성로와 가깝고 근대골목 등 볼거리를 갖춘 서문시장과 달리 칠성시장은 관광 자원도 마땅치 않다.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만한 특색있는 상품이나 영업전략도 부재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교수는 “야시장을 만들면 손님이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음식이나 매대 등에서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기존 상인과 상생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구청 관계자는 “시장이 변화하기 위해선 기존 상인들과의 마찰 등 초기 진통은 각오하고 있다”며 “문제점들은 해당 업주와 상인회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