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군위군 우보면 주민 등 500여명이 28일 군위군 청사 앞 도로에서 ‘K-2 이전 반대’ 등의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K2통합공항유치군위군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우석)가 김영만 군위군수를 퇴진시키기 위한 주민소환 서명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지난 19일 오후 군위군 선거관리위원회는 공항반추위가 지난 15일 접수한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검토해 이날 오후 이우석 위원장에게 서명부를 교부했다.서명부 교부는 군위군 우보면에 대구통합공항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김 군수의 직무정지 및 직위해제를 위한 사전단계로 추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에서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시도는 경주(2009), 청송(2012), 상주(2016)에 이어 네 번째이다.이들 지역에서의 주민소환은 청구인이 도중에 취하하거나 서명부 날인 인원 미달로 불발됐다. 군위군 공항반추위는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이유로 △K2통합공항 유치로 군민의 행복추구권과 재산권 침해 △소통없는 행정으로 주민갈등 유발 △홍보비 과다지출 등 군민혈세 낭비 △각종 비리로 군위군 이미지 실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공항반추위가 공항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다음달 30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하면 김 군수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작업이 시작된다. 전체 유권자의 15% 이상의 유효 서명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김영만 군수는 직무가 정지된다.군위군 주민소환 투표 유권자는 총 2만2075명이다. 이 중 직무정지에 필요한 유효 투표수는 3312명이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김 군수는 직위해제된다. 선관위는 앞으로 서명부가 접수되면 김 군수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한 뒤 그로부터 30일 이내에 투표일을 결정하게 된다. 이우석 위원장은 “김 군수의 독단으로 주민들이 양분화되고 지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서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김영만 군수는 “반추위가 지역발전보다는 정치적인 계산에 의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령화시대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설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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