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보수단체가 퀴어(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1인 릴레이 피켓시위’에 돌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건강한대구경북을위한시민협회는 22일 대구 중구청 앞에서 “대구 도심에서 동성애 축제가 웬 말이냐.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음란퀴어는 청소년 에이즈 폭증의 원흉”이라며 “중구청은 동성 간 성행위 조장하는 퀴어축제 허가를 당장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퀴어축제가 백지화될 때까지 구청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해당 구청은 이를 강제로 제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구청 관계자는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사용승인을 구청에서 관할하는데 이미 허가를 내준 상태”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마친 행사를 강제적으로 철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올해도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와 보수·기독교단체 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지역 최대 규모 동성애 문화축제인 이 행사는 2009년부터 대구 도심 동성로에서 매년 한 차례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24일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다. 동성애 영화제와 사진전, 미술전시, 토론회 등을 통해 성 소수자가 인정받는 세상을 구현한다는 게 축제의 취지다.성소수자들은 차별금지와 인권보장을 요구하며 대구 도심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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