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노사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산업도시 대구’의 부활을 위해 노·사·민·정이 한데 모여 고용노사민정협의회 등을 구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실제 2013년 1건인 대구의 노사분규는 2014년 4건, 2015년 3건, 2016년 4건이 발생했다. 올 들어서만 이미 2건의 노사분규가 터졌다.자동차부품업체 이래오토모티브(구 한국델파이) 노조는 지난 3월 사측의 분할매각과 관련해 총력 저지에 나서면서 지역 노동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지난 4월에도 동양산업개발 소속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대구시는 앞서 2014년 노·사·민·정이 과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평화 대타협’을 체결하고 ‘무분규 도시’를 선포했었다.그러나 노사평화 대타협 이후 노사분규는 꾸준히 이어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주창하던 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최일영 민주노총 사무국장은 “올해 덤프트럭 기사를 무더기 해고한 황제물류와 축협이 대구·경북 8개 노조와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하는 등 지역의 분규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구시가 이 같은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연창 대구시경제부시장은 “무분규 협약 이후 대구에선 빨간 머리띠가 없어지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분규를 최소화 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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