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과 공직사회 주4일 근무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선진국에 이어 대한민국도 주4일제 실험이 진행 중이다. 실제 중소 화장품업체인 에네스티는 2010년부터 9시간씩 주 36시간 근무하는 주4일 근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4일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금요일에 쉬면서 육아와 자기계발 등 개인 생활에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매출도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3년간 회사 연매출이 70억에서 100억으로 30% 증가했다. 에네스티 유종혁 본부장은 “4일 근무제 도입 후 직원들의 집중도가 높아졌고, 근무시간도 주 40시간에서 4시간 줄어든 수준이어서 전체 업무 효율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의 빛과 그림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주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적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도 주4일 근무 전격시행공직사회에도 주4일 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모든게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방차원에서 적극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때문에 도는 ‘경북형 공공 일자리 창출 유형’을 ‘주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로 설정했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주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는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한 경북형 공공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며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우리의 새로운 시도가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시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도는 ‘공직사회 조직문화 개선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한다.우선 주4일 근무가 일반화되고 있는 북유럽 등 선진국들의 추세를 감안, 올해 경북도 산하 28개 출연출자기관에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99명의 정규직을 모두 주4일제로 채용한다.정규직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비정규직 50명도 주4일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도는 발생되는 잉여예산을 신규채용에 재투입해 일자리 나누기의 모범사례를 만든다.무엇보다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적극 부응해 나간다. 주4일제로 채용되면 보수는 다소 줄어들지만 복지혜택 등 전반적인 처우는 일반직원들과 동일하다. ▣공직사회 조직문화 개선도는 저출산 극복과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 등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사회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정시 퇴근문화를 정착시킨다.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토록 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꾀한다. 유연근무제는 1일 8시간, 주 5일 40시간의 일반적인 근무형태에서 개인별 신청에 따라 주중에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 오후에 조기 퇴근하는 제도다.가족단위로 보낼 수 있는 여가시간이 늘어나 내수 진작과 경기부양에 한몫 할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공직사회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 때문에 활용실적이 저조했다.도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연계, 적극 실시하면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업무 몰입도 높인다도는 유연근무제 실시로 민원처리 지연 등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주 단위 신청인원을 부서별 전체인원의 1/4로 제한한다.매일 오전 10-11시 30분, 오후 1시30-3시까지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한다.지시·보고·호출·회의 자제는 물론, 사적인 통화 등 업무와 상관없는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꾀한다. 불필요한 야근과 대기성 근무를 줄이고 정시 퇴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간부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함께 불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매주 5차례 열리던 간부회의도 2차례로 줄이고 월·금요일은 회의를 금지시켜 회의자료 준비를 위한 직원들의 야근과 주말 출근 부담을 덜어준다.도는 팀장인 자치행정국장과 분야별 담당사무관들로 구성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T/F팀’을 발족, 노동조합과의 협업에서 시행과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수시점검한다.도는 향후 성과가 입증되면 출자출연기관은 물론, 전 시군에 전파, 성공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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