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산업클러스터는 정부가 2005년 마련한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발전전략에서 출발했다.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은 형성기(한국형 클러스터 기반 구축) → 성장기(클러스터 성과 확산) → 자립기(자생적 클러스터 산업 생태계 구축)의 세 단계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산업클러스터는 그동안 지역의 수출 증대 및 제조업 성장을 견인해 왔다.하지만 주력산업이 성숙단계에 있는데다 산업클러스터간 국제경쟁 심화로 국제분업에서의 역할이 축소되고있다.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산업단지 위상 흔들현재 대구·경북은 △구미 △대구 성서 △경산1′의 3개 산업단지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대경권 광역 클러스터를 구축, 테마 클러스터로의 확장을 꾀하고있다.200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위치)도 지정면적 854만9000㎡, 인구 2만4000명 규모의 복합산업단지로 조성, 향후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3개 핵심 거점 산업단지는 대구·경북 산업단지 내에서 생산 58.1%, 수출 72.8%, 고용 52.7%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단지로 정착한다.핵심 거점별로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대구·경북 최대 산업단지로서 전기전자, 대구 성서일반산업단지는 기계 및 운송장비, 경산1일반산업단지는 전기전자 및 운송장비에 주력하고있다.대구·경북 산업단지는 전국 산업단지 내에서 생산 11.0%, 수출 12.3%, 고용 13.9%의 비중을 차지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대구·경북의 산업단지 생산이 지역총생산(산출액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4%, 34.5%로 다른 시·도와 비교해 볼 때 다소 높다.그러나 국내 및 글로벌 차원의 생산 분업화가 진전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고있다. ▣산업인프라 미비 한몫기업들이 국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데다 지역산업이 성장이 정체되는 성숙기 단계로 접어들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대구·경북의 생산 증가율이 전국 수준을 대체로 밑돌고 있다.대구·경북지역의 산업클러스터 생산규모는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산업단지는 생산된 제품을 육상교통을 통해 여타 국내 지역으로 공급하기는 용이하지만 직접 수출에 필요한 항만 및 공항 근접성은 떨어져 물류 비용 및 시간 등의 산업인프라 경쟁력에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높은 부산항과 대구·경북 주요산업 단지까지의 거리는 120km이상으로 여타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간 거리보다 멀다"고 덧붙였다.실제 대덕연구개발특구-군산항 90㎞, 광주첨단과학단지-광양항 103㎞, 서울디지털단지-인천항 82㎞이다.대구·경북의 유일한 국제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이 2009년 개항됐지만 항로개설 부진 등으로 추가 물류비 발생, 항만인프라 미비로 현재 컨테이너 화물은 부산항에서 주로 처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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