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듣기 실력’ 향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도는 1일, 도내 고교생들에게 EBS가 출시한 ‘영어 스마트 리스닝 앱’을 연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청소년육성 차원에서 앱 이용료(학생 개별 다운로드시 1인 월 5900원)를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은 최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약을 맺고 ‘경북도 전용 앱’을 제작하고, 1일부터 무료로 공급을 시작했다.재단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듣기 문제 연계율 88%를 자랑하는 EBS가 보유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제작된 이 앱에는 영어듣기 문제집 18권 분량이 탑재돼 있다.학생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아 버스 등하교 시간 등 짜투리 시간 10~15분을 활용해 한 달 동안 꾸준히 들으면 영어듣기 문제집 한 권 분량을 끝낼 수 있다.이 앱으로 학생들은 실제 영어듣기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원어민이 문제를 읽으면 학생이 정답을 고르고, 틀리면 바로 영어 스크립트나 우리말 해설을 보고 그 이유를 파악해 다시 학습할 수 있다.또 총 69회분의 실전모의고사 풀이가 준비돼 있어 수능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오답노트와 나만의 단어장 기능이 있어 틀린 문제와 낯선 단어들만을 골라 별도 공부할 수 있는 이용자 주도의 학습기능도 큰 장점이다.대입 수능 영어시험의 38%(45개 문항 중 17개 문항)가 영어듣기 문제로 구성되고, 특히 올해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돼 영어듣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이 앱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가 주목된다.1일 안드로이드 버전을 시작으로 PC버전과 IOS버전도 6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윤정길 경북도청소년진흥원장은 “이 사업으로 대입 수능시험 영어듣기 문제의 약 88%가 연계된 문제은행을 접하게 됨으로써 도내 고등학생들은 영어시험 성적 향상 효과,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사교육 의존도가 높으나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내 청소년과 서울, 수도권 등 타시도 청소년과의 영어 교육 격차가 다소나마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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