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산업클러스터는 2005년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발전전략에서 출발, 구미, 대구 성서, 경산1 산업단지를 3개 핵심거점으로 삼아 현재까지 발전해 왔으나 그 위상을 점차 상실되고있다.대구·경북의 산업클러스터는 산업단지 노후화, 물류인프라 미비 등 취약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는 탓이다.여기에 연결성 부족으로 집적(cluster) 및 연계(network)에 의한 지역혁신시스템(RIS) 구축이라는 산업클러스터 본래 취지를 살리고 못하고 있다.대구경북 산업클러스터가 기업과 산업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혁신 및 도시 재생을 선도하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공감대가 형성되고있다.2016년말 현재 대구·경북의 산업단지 수는 167개(대구, 경북이 각각 20개, 147개)로 전국의 14.4%를 차지하고 있다.생산액 및 수출액 규모는 각각 108.1조원, 453.0억달러로 전국대비 11.0%, 12.3%를 차지한다. ▣종합 리뉴얼 전략 추진국가산업단지 유치, 산업단지 육성 및 혁신도시 조성 등 산업클러스터 정착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산업클러스터 지원 전략과 도시재생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종합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때문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를 조정하는 노력이 절대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구경북의 산업단지는 노후화와 정주여건 부족으로 입지경쟁력 및 혁신력에서 뒤처지면서 일부 지역기반 기업의 역외 이전을 촉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피츠버그(미국), 맨체스터(영국) 등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던 주요 선진국 산업도시들은 과도한 산업특화, 혁신전략 부족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낙후되어 왔으나 산업클러스터를 혁신의 주춧돌로 삼은 리뉴얼(renewal=새로이 하거나 새로 꾸밈) 전략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결성 강화산업클러스터가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몰려 있는 공간적 개념을 벗어나 혁신을 창출해내는 생산 현장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클러스터 내에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내 산업 다양성이 이뤄지면 이질적인 지식 및 기술 결합을 통해 혁신이 촉진, 내생적 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여기에 산업간 연결성이 추가된다면 산업융복합을 통한 기술 및 지식의 파급효과(technology and knowledge spillover)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전후방 연관효과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산업을 클러스터 내에 유치, 개방형 혁신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산업간 연결성을 높이면서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서 벗어나 다양성 및 연결성을 갖추려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융합이 필수적이므로 서비스업종의 산업단지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에 대부분의 비제조업 사업체가 입주 가능하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출현하는 신산업 중 기존 산업분류체계에 속하지 않는 업종에 대해서는 입주가 제한돼 있다.결국 지식서비스업은 도심지향적으로 정보·기술·고급인력·네트워크·생활환경 등 소프트 인프라가 중요해 이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 거버넌스 체계 강화대구·경북 산업클러스터 및 지역의 리뉴얼을 실효성 있게 하려면 정부 일방으로 전략을 수립·운영하는 대신 지역에 있는 기업, 학계, 연구소 및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실제 프랑스는 경쟁거점정책 공표시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서 추진 단계별로 해당 주체들의 역할을 명시,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지자체가 지역 차원의 종합조정체계 역할을 담당했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일본도 원칙적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면서 지방정부가 클러스터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산업클러스터 전략도 산업구조, 주력업종, 사회적 여건 등을 감안, 메트로폴리탄 지역(대구), 구산업 지역(구미, 포항) 등으로 구분해 지역 특성에 따라 차별화 해야한다. ▣대구 R&D 기관 유치 필요대구는 서비스부문의 경제적 비중이 높은데다 연구개발 여건 등이 우수하다.지식 창출에 혁신전략 초점을 두면서 클러스터 전략으로 국제적 수준의 R&D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미는 산업다양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인재유치에 필수불가결한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산업단지(industrial complexes)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공장·지식산업 관련시설 등과 이와 관련된 교육·연구·업무·지원·정보처리·유통 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제고를 위한 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개발되는 일단의 토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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