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를 동북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만들려는 경북도의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지난 6일 예브게니이 폴랸스키 연해주 부지사와 연해주 정부 청사에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경북도는 이번 우호교류 협정을 발판으로 연해주를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동북아시아 지역 진출 거점으로 확보한다는 방안이다.도는 포항-훈춘(중국)-하산(러시아)의 물류망을 활성화하고, 교류 지역 간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K뷰티 등 경북의 전략산업을 수출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또 포항 영일만항에 구축중인 5만t급 국제여객 부두를 활용해 극동 러시아 지역의 관광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연해주는 아시아와 극동러시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1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 동북 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과 인접하고 있어 새로운 동북아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연해주와의 협정 체결은 한국기업이 동북아 경제권과 유라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일행은 7일에는 연해주의 고려인협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연해주는 우리나라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으며 현재 고려인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고려인 정체성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정 체결로 경북도는 15개 국가 23개 단체와 자매결연 및 우호교류를 맺게 됐다.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도시·민간 외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경북도와 연해주는 국제무대에서 지방외교의 모범사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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