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경주 황성공원 임란의사 창의공원에서 제20회 경주임란의사 추모 행사가 열렸다.경주임란의사 추모회(회장 김병호)가 주관하는 추모 행사는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시의장, 도·시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유림단체, 추모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헌화·분향 등 추모의식과 지난 3일 열린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 대상 시상 및 대상작품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1592년 4월 일본군 선봉대가 부산포로 쳐들어와 서울을 향한 북진을 계속해 2개월도 채 못 돼 전 국토가 유린됐다. 경주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명 살상과 신라천년 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모두 소실, 탈취, 파괴됐다.이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당해 1592년 6월 9일 반월성 문천(지금의 남천)에서 경주부윤 윤인함과 판관 박의장을 비롯한 경주지역 의병장 43명, 울산 25명, 영천 14명 등 12개 고을의 132인이 모여 말의 피로서 맹세하고 항쟁을 결의했다.이를 문천회맹(蚊川會盟)이라 한다. 이 회맹은 문경 당교회맹, 언양 구강회맹, 대구 팔공산회맹, 창녕 화왕산회맹보다 앞선 최초의 회맹이다. 이 회맹으로 모여든 의병들이 경주성을 회복하고 전장의 선봉에 선 결과 마침내 국란을 극복하게 된다.이에 경주시는 의병이 일어난 창의의 진원지요 회맹의 시발지로 임란의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귀감으로 삼고자 매년 6월 9일 임란의사 추모백일장과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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