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편 애니메이션인 ‘아버지의 방’(장나리 감독)이 해외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수상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아버지의 방’이 지난 10일 폐막한 제2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경쟁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작품은 콘텐츠진흥원이 출품 지원을 한 작품이다.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 프랑스 안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어린이, 학생, 크로아티아, 장편, 단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학생경쟁 부문에서 ‘베스트 필름’과 ‘스페셜 멘션’ 2개 부문을 시상한다. ‘아버지의 방’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한 주인공이 훗날 가족에게 외면 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마주하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세계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내 단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심사위원인 알베르토 바스케스 감독은 “’아버지의 방’은 개인적 상징을 섬세하고 간결한 라인, 메타포와 그래픽 요소들로 표현해냈다”며 “개인의 역사와 줄거리가 적절한 기법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콘텐츠진흥원이 전했다.‘아버지의 방’은 앞서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및 관객상, 올해 미국 슬림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벨기에 애니마 브뤼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부문 최우수상, 이집트 이스말리아영화제 애니메이션부문 대상, 미국 IVY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장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아버지의 방’은 지난해 제작된 장 감독의 대학원 졸업 작품이다. ‘아버지의 방’ 이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해 ‘한심해서 죄송합니다’와 ‘검은 악어’를 제작하기도 했다.2014년 ‘홈 스위트 홈’으로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장 감독은 이번에 두 번째로 참가해 수상하게 됐다.올해 초청된 한국 작품은 ‘아버지의 방’을 비롯해 ▲일반경쟁 부문 ‘빈 방’(정다희), ‘정글택시’(김학현) ▲장편경쟁 부문 ‘우리집 멍멍이 진진과 아키다’(조종덕) 등 총 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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