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로 물의를 일으킨 전 북대구농협 조합장이 조합 이사진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18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 북대구 농협 조합장 A(58)씨는 지난 13일 자신이 근무한 조합의 이사 10명을 상대로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앞서 A 전 조합장은 지난 4월 28일 대법원에서 불법 선거로 조합장 당선 무효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전 조합장은 대법원 판결 직전 자신의 뜻과 해명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전 조합원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를 지켜본 10명의 이사들은 A 전 조합장이 발송한 유인물의 내용은 해당 농협 측 의견과는 다르다며 반박 내용을 실은 유인물을 또다시 조합원들에게 보냈다.A 전 조합장은 결국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를 당하자 이에 해당 조합 이사진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북대구농협 측은 지난 14일 조합장 재선거를 해 윤병환 신임 조합장이 당선됐다.윤 조합장은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돼 이날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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