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오후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영남지역 최초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박수근 학술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과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왜 신라에 온 박수근인가.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석조미술품에서 아름다움의 원천을 찾아 표현하려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화실에서 화강암 조각을 어루만지면서 의도적으로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한 그의 노력은 박수근표 질감을 탄생시켰다”며 “이런 질감의 원형은 바로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은 “암각화를 연상시키는 박수근의 평면적 선화는 분명한 작화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아마도 그는 석조의 질감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릴 것인가 라는 의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는 차별화된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 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는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한 같다”고 평가했다.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오는 8월 31일까지 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의 유화, 탁본 등 10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