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웹소설이 인기다. 20일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100억원, 2014년 400억원, 2016년 1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성장세에 관련 업체들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카카오페이지 주도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문피아·조아라 등 웹소설 전문 연재 플랫폼이 생겼으며 교보문고를 비롯해 리디북스·예스24 등 도서 유통회사들도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었다.로맨스, 판타지 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문피아 측은 올 들어 ‘재벌집 막내아들’, ‘마운드의 짐승’, ‘톱스타 이건우’, ‘환생천마’ 등의 작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 4월 웹소설 연재 서비스 톡소다를 오픈했다.송기욱 교보문고 eBook사업팀장은 “최근 3~4년 사이 웹 소설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며 “웹소설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시대적 원인이 가장 큰 것 같다. 요즘에는 책 말고도 읽을거리가 많아졌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굉장히 가벼워졌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소비하는 문화콘텐츠인 ‘스낵컬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그 시작이 웹툰이었던 것 같은데, 웹소설로 이동했고 둘 다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웹소설이 드라마 소재로도 활용되다보니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송 팀장은 “톡소다 연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 가장 많다”며 “올해 상반기에 1차 공모전은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을 대상으로 했었는데, 하반기 2차 공모전은 로맨스 분야로 한정해서 여름방학때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엄선웅 문피아 전략기획팀장은 “웹소설은 스마트폰 세대에 적합한 형태의 콘텐츠라서 소비가 쉽고, 접근성이 용이하다”며 “종이책을 들고 다니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하고 수많은 콘텐츠를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웹소설은 장르문학을 지향하기 때문에 장르소설의 충성도 높은 독자들 선호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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