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인플루엔자)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대구지역에서 3년 만에 AI가 발생,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가금 거래 상인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던 중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도동에 있는 농가의 토종닭에서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이 농가는 닭 사육 농가에서 닭을 산 뒤 닭장에 보관하면서 전통시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AI 감염으로 의심되는 토종닭은 지난달 말 밀양의 농가에서 들여온 것이며 최근 며칠 사이 하루에 1마리씩 폐사했지만 농가 주인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지금까지 폐사한 닭은 10여마리로 알려졌으며 고병원성 AI인지 여부는 23일 최종 판명된다.대구에서 AI가 다시 발생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당시 대구 달성군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키우던 닭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돼 400여마리가 살처분된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대구시는 고병원성 AI 발생 의심 농가에서 키우던 토종닭과 오리 160마리, 반경 500m 이내 농가 3곳의 가금류 196마리, 반경 3km 이내 가금 사육농가 5곳의 닭 500여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했다.또 AI 발생 의심 농가를 중심으로 소독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구·군 부단체장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연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 판명이 나면 발생 농가의 이동을 통제하고 주요 나들목 등에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AI는 한동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전북 군산의 한 종계농장에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골계 수천마리가 유통되면서 재발했다.지난 2일 제주의 소규모 농가에서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6개 시·도, 13개 시·군 농가 35곳에서 AI 발생이 확인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