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잔류와 타구단 이적을 두고 기로에 선 ‘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1년 남았다. 돌아가서 구단과 미팅을 가질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최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바르셀로나에 몸담고 있는 이승우는 내년이면 만으로 20세가 된다. 바르셀로나B로 승격해 꿈을 이어갈 수 없다면 구단을 떠나야 하는 시기다. 이승우가 재능을 갖췄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쟁쟁한 멤버들 틈에서 이승우의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그동안 잔류에 무게를 뒀던 이승우는 “이제 스무살이니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 같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적을 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만일 데뷔를 못해도 다른 팀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것이 축구”라면서 “지금 데뷔를 못해도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행복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스페인 도착 후 에이전트인 페레 과르디올라와 만나 행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승우의 거취는 다음 달 초 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승우 일문일답 -거취를 두고 관심이 많은데. “아직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1년 남아있다. 돌아가서 구단과 미팅을 가질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직접 생각을 하고, 주위 사람들과 상의한 뒤 최고의 선택을 하겠다.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가서 팀과 이야기를 해야 상황이 진전될 것이다” -우선순위는 승격에 두고 있나. “휴가 기간이라 축구 생각은 많이 안 했다. 많은 제의가 왔으니 들어볼 것이다. 잘 맞는 옵션과 비전을 제시하는 팀을 선택할 것이다” -뛰는 것이 중요할텐데. “이제 스무살이니 시합을 많이 뛰어야 하고 경험도 해야 한다.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 같다” -다른 리그는 어떨 것 같나. “스페인과 전혀 다른 나라다.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등이 다 다르다. 만일 옮기게 된다면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팬들께 한마디 한다면. “이번에는 스페인에 돌아가는 마음이 예전과 다르다. 중요한 시기다. 지금부터 얼마나 잘 준비해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U-20 월드컵부터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B팀에 올라가도 외국인 쿼터로 힘들텐데. “쿼터제 이야기는 들었다. 아직 바르셀로나와 미팅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구단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할 것이다. 부모님,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겠다” -바르셀로나 1군 데뷔의 꿈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만일 데뷔를 못해도 다른 팀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축구다. 지금 데뷔를 못해도 실패하는 것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행복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