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일 취임 후 첫 행보로 경북을 찾았다.첫 행선지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다.이날 김 장관과 동행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원자력 유관기관의 도내 유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김 지사는 지난 9·12 지진에 따른 경북지역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 방폐장 등 원전안전에 대한 전반적 현황을 설명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포항 중앙상가 유세에서 경주지역 원자력연구기관 유치를 약속한 사실”을 다시한번 각인 시켰다.김 지사는 “경북은 전국 원전의 50%(12기 운영)를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다하는 12기 원전 중 절반(6기)이 우리 지역에 있는 만큼 정부의 각별한 배려로 경주에 원전해체연구센터를 포함한 ‘국제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전했다.김 지사는 “도는 원전시설이 집적된 경주지역이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는 것을 국정기획자문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안전을 위한 국제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조성’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19년간 표류하던 방폐장 문제를 경주시민 89.6%의 찬성으로 국가에너지 숙원사업 해결한 점을 들어 김 지사는 “경주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경북도는 정부의 탈 원전 정책기조에 맞춰 원전안전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 지진발생 지역인 경주에 원자력 연구기관을 유치해 연구개발, 안전규제, 국제협력 등 안전분야에 특화된 연구단지(약 100만평, 지방비 1200억원 확보)를 건설한다.도는 지난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 때 문 대통령이 ‘동남권 지역에 원전해체 연구센터 설립’을 말한 만큼, 경주시와 긴밀한 공조로 원전해체연구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체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한편 포항을 찾은 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김 장관은 미리 준비한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참외, 자두, 멸치, 김, 미역 등을 구입했고 김 장관을 알아본 시장 상인들은 “대구에서 국회의원 된 사람이네”, “장관이 돼서 포항까지 와줘 고맙다” 등의 인삿말로 반겼다.이강덕 시장과 죽도상인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건어물 가게를 찾은 김 장관은 이 시장이 추천한 멸치를 건네받은 후 “옛날에 흥해에서 손수레를 밀어주고 멸치를 한바가지 받았던 생각이 난다”고 했다.이 시장은 “멸치가 맛이 없으면 언제든지 바꿔드린다. 포항 앞바다에서 나는 멸치가 맛이 최고”라며 지역 수산물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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