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제 8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행사의 개최지로 경북도 문경시로 확정했다. ‘의병의 날’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5월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그간 경남 의령을 시작으로 7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해 오다가 이번 8회 ‘의병의 날’ 행사의 개최지로 문경시가 결정된 것이다.의병이란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위급할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민중이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적에게 대항해 싸우는 구국 민병을 말한다. 그러한 까닭에 한국독립운동사의 가장 첫머리에 의병이 위치한다.문경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 가운데 한 분인 운강雲崗 이강년(李康年) 의병장을 비롯해 도암(島菴) 신태식(申泰植) 선생, 민순호 선생 등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이름난 여러 인물들을 배출한 호국의 고장이다. 게다가 성재 고상증 선생의 ‘용사실기’와 천연재 권용중 선생의 ‘용사일록’ 등의 자료가 발굴돼 임진왜란 당시에도 의병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문경시에서는 ‘임란문경의병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다가오는 2018년은 운강 선생이 순국하신지 1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러한 때에 문경에서 국가에서 주최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문경시가 운강 선생을 비롯한 여러 의병장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데 앞장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그동안 무관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선양에도 힘쓰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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