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향토뿌리기업 12개, 산업유산 6개를 새로 지정했다.경북도는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을 지정·육성하고 있다.3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향토뿌리기업’은 봉화의 가평정미소와 법전양조장, 고령의 고령메주, 김천의 대성암 본가(음식점)와 삼성공업사, 구미의 산동탁주양조장, 상주의 상주임업사(제재업), 영주의 신창정미소와 영주대장간, 영덕의 영덕옹기장, 울릉군의 울릉도호박엿공장, 예천의 용궁합동양조장 등이다.향토뿌리기업은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이어오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산업·문화적 가치를 가진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영주대장간은 지금도 호미, 괭이, 조선낫 등 다양한 농기구를 전통 방식대로 41년째 제조하고 있고, 예전 수작업 풀무질 도구와 설비를 고스란히 보존·사용하고 있다.영덕옹기장은 천연 유약을 직접 제조하는 등 전통 옹기제조 기법을 그대로 보존해 3대를 이어 전수하고 있다. 현 대표(백광훈)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영덕 옹기의 명맥을 잇는 업체다.삼성공업사는 한옥이나 사찰 등에 들어가는 장석(문고리, 경첩, 귀잡이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2대 권범철 대표는 ‘전통장석분야 대한명인’으로 지정받는 등 전통 장석 제조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주물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석 제조업체다.경북도는 또 쌍용양회 문경공장, 상주의 잠실 건물, 영주대장간, 용궁합동양조장, 예천성당 구담공소, (舊)상주백화점 건물  등 산업·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 6개를 ‘산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영주대장간과 용궁합동양조장은 향토뿌리기업과 중복지정됐다. 상주 내서면 노류리에 있는 잠실(蠶室)은 전통 잠업 형태를 유지한 전용 건물로 흙과 짚으로 벽을 만들고 지붕에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재, 통풍구를 설치해 누에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으로 명주와 누에고치의 본고장인 상주의 오랜 양잠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다. 1958년 건립된 예천구담성당 대죽공소는 당시 지역 신자들의 예배장소로 사용돼 왔으며 마을회관 등의 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마을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하는 등 마을공동체 중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경북의 산업·문화적 소중한 자산인 전통장수기업과 근대 건축물이 산업 발전과 함께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올해 신규 지정 업체 등에는 환경개선 정비를 통해 고풍스런 옛 외관을 보존하고, 지역 타 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문화·산업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등 지속 보존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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