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19세기 불화인 대구 동화사 염불암의 ‘지장시왕도’가 도난된 지 30년만에 돌아왔다.지난 21일 동화사는 미국 LA 카운티박물관에서 염불암 지장시왕도를 반환받아 고불식을 가졌다. 지장시왕도는 1988년 8월 5일께 동화사 염불암에서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LA카운티박물관에 보관 중이었다.이에 조계종은 지난 2015년 1월 9일 박물관 측에 지장시왕도 반환요청을 했다. 지난 2016년 10월 박물관 측은 불화 반환을 의결했다.1841년 동봉법준을 비롯한 화승들이 제작한 불화로 가로 141㎝, 세로 122㎝ 크기로 제작됐다.불화는 죽음의 세계와 관련해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열 명의 왕들이 표현돼 있다. 그림은 동화사 내 성보박물관에서 보관할 예정이다.이종길 동화사 종무실장은 “지장시왕도가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다”며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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