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관람객 100만명을 넘기면서 100년 축제로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23일 대구시와 대구치맥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지난 19일 30만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으며 주말 이틀 동안 4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축제 관계자는 “축제 장소의 특성상 정확한 인원 산출이 곤란하지만, 여러 장소에서 진행된 관람객을 추정하면 1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며 “축제 기간 중 치킨 43만 마리, 맥주 30만 리터를 소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올해 치맥축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가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대구축제의 새로운 DNA를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 축제에는 99개 업체 185개 부스가 참가했고, 이중 치킨관련 45개 업체, 맥주 2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등 참여 업체 참가 수 면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사)한국치맥산업협회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2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8억원과 고용유발효과 160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축제 기간 중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기간 관람 프로그램 18개, 참여 프로그램 20개, 체험 프로그램 13개, 기타 프로그램 2개, 사전 프로그램(포스트&캐릭터 공모전, 캠퍼스 어택) 2개 등 모두 5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특히 올해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생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행사장인 두류 야구장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가 대표적이다. 2층 규모로 10~15인석 테이블 16개를 설치해 지역기업의 비즈니스 미팅장소로 활용하도록 해 연일 예약 만원을 기록해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다. 바이어 대상 비즈니스 상담과 노사화합 등을 가능케 해 이용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또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신진 브랜드들의 성장을 위해 구성된 영 챌린지 부스와 3개국 9명의 해외 바이어 초청 간담회 등의 행사도 개최해 산업축제로서 정체성을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늘어난 관람객에 맞춰 각종 이용시설을 대폭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다섯 곳에서 열리는 행사장 곳곳에 갖춰진 다양한 편의 서비스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메인 행사장인 두류 야구장에 잔디를 깔아 여름철 뜨거운 땅의 열기를 차단하고, 쾌적한 공간 속에서 맥주로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두류야구장에 설치된 쿨존 텐트(18m×30m)와 2·28 주차장에 있는 TFS 빅텐트(30m×50m)에는 오랜 시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역대 최대 인파가 몰린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은 연인원 1250명의 대구 젊은이들로 구성된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이 중요했다.대구·경북 대학생 20명으로 구성된 치맥 리더스가 핵심을 이뤄 치맥축제를 기획하고, 축제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편 SNS 홍보와 축제장 운영 및 치맥 프렌즈 관리 등 일반적 봉사활동이 아닌 치맥축제 성공개최에 한축을 담당했다.치맥 리더스에서 운영기획을 맡고 있는 김영신씨는 “치맥축제의 행사를 직접 기획해보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을 축제에 접목시켜 운영해 보니 보람을 느끼고 발전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또 매일 오후 7시 30분이면 관람객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참여해 주변을 청소하는 클리닝 타임(캠페인)은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낼 만큼 대구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대구치맥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주최하는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치맥 축제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형 산업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며 “이번 행사가 ‘100년 축제’라는 이름으로 진정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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