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다.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피서지마다 휴가 인파가 넘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다며 여행을 떠난다. 뼛속까지 시원한 곳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지금 봉화는 온통 잔치 분위기다.봉화은어축제가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한 번쯤은 가봐야 곳이 있다면 봉화다.자 이제 산이 많아 나무가 많고, 나무가 많아 물 좋고 공기 좋은 봉화로 떠나자.매미 울음소리도 정겹기만하다. 지금 봉화는 최고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에서는 ‘생생현장’ 코너를 통해 봉화 지역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소개됐다.얼마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봉화를 찾았다.정 의장은 “현장에서 국정 운영의 답을 찾으려고 봉화를 방문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한 은어축제가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은어야 나랑 놀자‘제19회 봉화은어축제’가 ‘Hot여름! Cool하게! 은어잡GO~’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축제는 은어반두잡이, 은어맨손잡이 은어숯불구이 등 다양한 은어체험행사를 비롯,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행사 등으로 오는 5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대에서 열린다.축제를 위해 지난 2월, 1급수에만 산다는 어린 은어 54만 마리를 들여와 키운 봉화군은 맨손으로 은어 잡기와 다슬기 잡기 체험, 수박 서리, 은모래 비치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은어축제는 반두 또는 맨손 은어잡이 등 두 종류로 나눠 진행된다.반두 은어잡이는 참가자들이 개인 또는 단체로 강에서 반두를 이리저리 끌며 은어를 잡는다.봉화군은 축제 기간 은어잡이가 열리는 내성천(길이 3.5㎞, 폭 8m)의 수심을 30~40㎝로 낮춘다. 또 반두로 은어를 가장 많이 잡은 사람은 ‘어신왕’으로 선발하고 100만원의 시상금도 지급한다.내성천 인근 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 장에 설치된 대형 수조(가로 15m·세로 15m) 4곳에서는 맨손잡이 은어축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직접 잡은 은어를 내성대교 아래에서 숯불로 은어구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어신을 뽑은 은어잡이대회 장면이 나왔는데, 55마리 이상을 잡은 사람이 순위권에 들었다. 맨손으로도 잡는 행사장도 있어 남녀노소 참가해 수박맛 난다는 은어구이와 튀김을 즐기고 있다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5만여명이 찾아 227억원의 경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말 그대로 은어축제는 아이들에게는 생태교육의 장, 부모들은 어린시절 향수를 맛볼 수 있는 추억의 장이다. ▣여름 산타 봤니은어잡이를 뒤로 하고 이제는 산골 마을이 화려하게 변신한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로 가보자.이곳은 200여명이 사는 산골 마을이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뜸하고, 빈집이 늘어가던 마을이다. 적막감이 감돌던 마을이 이제는 들썩이고 있다.마을의 중심에 있는 분천역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백두대간 협곡열차의 명소 봉화 분천역에 꾸며진 산타마을이 지난달 22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코레일과 경북도·봉화군은 소천면 분천역 일대에서 ‘2017년 한여름 산타마을’을 오는 20일까지  운영한다.개장한 ‘한여름 산타마을’은 겨울 산타마을의 이미지를 여름 컨셉에 맞춰 시원한 느낌의 산타 조형물을 조성하고 산타쉼터·레일바이크·미끄럼틀슬라이드·물안개터널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분천역 일원 산타마을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화 단지를 꾸몄다.개장 첫날인 22일 요들공연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고 분천~비동 백두대간 협곡을 따라 낙동강 비경을 감상하는 산타하이킹도 펼쳐졌다.코레일은 ‘여름 산타마을’ 운영기간 분천역에는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중부내륙 관광열차(O-TRAIN)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 등 관광전용열차와 무궁화호를 하루 14회 운영한다. ▣경북의 최고 몸짱은봉화은어축제와 함께하는 전국보디빌딩대회와 2017미스터&미즈경북 선발대회가 3, 4일 이틀간 봉화은어축제장 일대에서 막오른다. 이 대회는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은어축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 대한보디빌딩협회, 경북도체육회, 봉화군, 경북도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고 주관했다.첫날 보디빌딩 22체급의 경기가 진행되며 둘째 날 보디빌딩 11체급, 비키니 2체급, 보디피트니스 2체급, 클래식 5체급, 피지크 2체급, 장년부 1체급, 중년부 1체급이 진행된다,4일 오후 6시부터는 봉화은어축제장 야외공연장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남·여 뷰티바디 7체급 등 총 31체급의 경기가 나눠 진행된다.  경북도보디빌딩협회 관계자는 “전국보디빌딩대회와 미스터&미즈경북선발대회가 봉화은어축제와 함께 개최되어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가, 선수와 임원들에게는 대회도 참가하고, 더불어 최고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봉화인 한마당 큰잔치2일 오후 내청천 반두잡이 체험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반두잡이 체험 및 봉화인 한마당 행사를 열렸다. 봉화인 한마당 행사에는 10개 읍면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직원들을 포함, 1000여명이 참여하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한다.은어 반두잡이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은어종이배 경주, 수중 줄다리기, 내성천 은어를 살려라~ 등 3개의 차례표를 선보였다.올해 처음인 ‘내성천 은어를 살려라’는 수조에 담긴 은어를 손으로 물을 퍼 담아 은어를 구출하는 게임이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합심, 물을 많이 퍼 담아야만 은어를 구출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모씨(51·농업)는 “봉화인 한마당 행사를 통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박노욱 봉화 군수는 “봉화인 한마당 행사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어울림 한마당 행사로서,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기는 자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음악회‘사람중심, 차별없는 세상’ 찾아가는 음악회가 3일 봉화은어축제가 열리는 봉화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오른다.행사에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노욱 봉화군수, 봉화군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도정 정책인 ‘사람중심, 차별없는 세상’의 주요성과와 봉화군정 성과에 대해 음악을 통해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사람중심, 차별없는 세상’을 주제로 귀농귀촌 일번지 부농 경북, 할매할배의 날, 맞춤형 복지, 청년취업, 균형개발정책 등 경북도 핵심 성과다.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저장시설을 갖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문화체육관광부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지정된 봉화은어축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산타마을과 협곡열차, 국립 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 조성 등 군정성과를 음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공연에는 소프라노 신델라 교수와 델라벨라 밴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 등 국내 최고 음악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로 구성된 오페라를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다양한 정책과 성과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음악회를 봉화에서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앞으로도 군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용·전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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