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역점 사업인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사업이 ‘수은 오염’이라는 복병을 만났다.포항시는 2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수상레저타운의 모든 운영 계획을 수질이 개선된 이후로 유보한다고 밝혔다.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사업은 국비 등 90억원을 투입되는 사업으로 수상오토바이 체험장과 수상면허조정시험장, 요트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문제가 된 형산강 수은 오염은 철강공단에서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쪽으로 연결된 형산강 지류인 구무천 퇴적물에서 기준치보다 무려 1만배 높은 수은이 검출됐다.지난달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가 의뢰한 조사에서 환경부 하천퇴적물 수은오염평가 1등급 기준(0.07㎎/㎏)보다 1만3000배 높은 916㎎/㎏이 검출, 17곳에서 4등급 허용기준인(2.14mg/kg)에 428배나 높게 검출됐다.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수상레저타운은 시민들의 삶의 질적 향상을 높이기 위한 시설인 만큼 안정화제인 활성탄을 구무천 하구에 집중 살포하고 전문기관에 퇴적물 안전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수은이 발견된 주변 수질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시민 불안감을 해소한 후 수상레저타운에 대한 운영 계획을 세우겠다”며 “당분간 수상레저타운 주변에서 수상오토바이 등 레저기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동호인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형산강 수은 오염은 지난해 8월 대구지방환경청이 대구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형산강 재첩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조사에서 수은이 기준치(0.5㎎/㎏) 보다 높은 0.7㎎이 검출됐다. 포항시 등이 오염원을 찾기 위해 실시한 추가 조사에서 구무천 퇴적물 등에서는 수은이 검출됐지만, 형산강 수질 검사에서는 수은이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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